• 최종편집 2024-12-06(금)
 

與지도부, 김대남 진상조사 착수…"좌파 유튜버와 협업, 해당 행위" 

친윤계 "여사와 일면식도 없어…개인 일탈행위로 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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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을 마치고 퇴장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시 후보였던 한동훈 대표 공격을 기자에게 요청했다는 의혹을 두고 2일 친한(친한동훈)계와 친윤(친윤석열)계가 시각차를 드러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김 전 선임행정관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의소리와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와 친한계는 '조직 플레이'에 무게를 두며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친윤계는 '개인의 과장과 일탈'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 당원이 소속 정당 정치인을 허위 사실로 음해하기 위해 좌파 유튜버와 협업하고 공격을 사주하는 것은 명백하고 심각한 해당 행위이자 범죄"라며 진상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에 나와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는데 김대남 씨는 진영을 팔아먹었다"며 "진영을 팔아먹은 행위가 단독범행이었는지, '조직 플레이'였는지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선임행정관이 단독으로 하기에는 정황상 어렵다고 본다"며 "이명수 기자(서울의 소리)에게 첫 번째 당하면 실수지만, 두 번째 당하면 실력이라고 한다. 여기까지만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총장은 "김 전 선임행정관이 보도 사주해서 나온 단독기사가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70억원을 들여 개인 이미지 조사를 했다는 것"이라며 "이는 총선 백서 발간을 위한 조사 과정에서 나온 내용이다. 어떻게 김 전 선임행정관이 알 수 있었는지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당직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김 전 선임행정관이 아무 이유 없이 자발적으로 한 대표를 겨냥한 보도를 사주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안 든다"며 "누군가가 있다는 의심은 가지만 알 수 없기 때문에 진상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한 친윤계 의원은 통화에서 "대통령실 출신이 허무맹랑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고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며 "행정관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어떠한 일면식이 있겠나. 김 전 선임행정관도 일면식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총선 공천 탈락으로 패닉 상태가 온 상태에서 막 떠들어 댄 개인의 일탈"이라며 "과거에도 대통령실 출신들이 자기 홍보를 위해 과장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친윤계 의원도 "김 전 선임행정관이 공천에서 탈락해 한동훈 대표에게 감정이 있었던 것 아닌가"라며 "배후에 대통령실이 있다는 식의 주장은 당정이 공멸로 가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녹취 의혹 여파가 일파만파 퍼지면서 김 전 선임행정관과 여권 관계자들과의 관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 전 선임행정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팬클럽에서 활동하다 2022년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고, 7·23 전당대회에서는 나경원 의원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신 부총장은 "대선캠프에서 내가 정무실장 보직으로 활동했고, 팬클럽 관계자 소개로 김 전 선임행정관을 처음 알아서 조직부본부장이었던 강승규 의원에게 연결해줬다"며 "내가 대통령실에 김 전 선임행정관을 추천했다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나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녹취 내용과 나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전혀 아는 바도, 들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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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남 녹취' 여파…친한 "조직 플레이" 친윤 "개인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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