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에이닷' 전면 개편…AI 비서 기능 강화
LG유플러스 '익시오'로 AI 비서 시장 진출 예고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구글,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가 최신 인공지능(AI) 비서를 공개한 가운데 국내 통신사들도 소비자 대상 AI 비서 개발과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통신사는 기업 간 거래(B2B) 영역을 중심으로 AI 관련 수익을 얻었지만, 소비자 간 거래(B2C) 영역에서도 이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26일 AI 서비스 '에이닷'의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통해 AI 비서 기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거대 언어모델(LLM) 기반 대화형 서비스와 일정 관리 기능 '데일리'를 출시했으며, 음악·미디어·증권·영화 예매 등 영역별 전문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대화형 서비스는 퍼플렉시티, 챗GPT, A.X 등 다양한 모델을 한데 모은 멀티 LLM 에이전트를 통해 이뤄진다.
사용자는 목적에 따라 모델을 선택해 답변받을 수 있고 모델별 답변을 비교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당분간 무료로 제공된다.
데일리 기능은 일정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할 필요 없이 비서에게 이야기하듯 에이닷에 말하면 약속·미팅·할 일 등을 저장, 관리해준다. 이때 에이닷은 일정 수행 시 고려해야 할 날씨나 교통 상황 등도 추천해준다.
SK텔레콤 김용훈 AI서비스사업부장은 "에이닷 개편을 통해 진짜 개인 비서와 소통하듯 더 편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 경험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고객들의 시간을 절약하고, 편의성을 향상해주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소상공인을 위한 AI 통화 비서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AI가 바쁜 소상공인을 대신해 고객 문의에 답변하거나 부재중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용건을 메모해주는 서비스다.
밤낮, 휴일 구분 없이 365일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해 330만여 명의 소상공인이 사용 중이다.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인 만큼, 향후 일반 소비자 대상 AI 비서 서비스도 개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LG유플러스도 올해 4분기 통화 녹음과 요약 등이 가능한 AI 서비스 '익시오'를 출시할 계획이다.
특허청 특허정보 검색서비스에 등록된 익시오 관련 기능을 살펴보면, 통화 녹음·요약, 스팸 및 보이스피싱 탐지·알림·대응 등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