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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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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창영·백민경·조일주
[뉴스인사이트] 조정란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는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조일주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고체물리학 전자구조 분야 대표 연구자로 지난해 상온 초전도체 논란 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학적 사실확인과 언론 소통에 전념했다. 백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 주제인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와 상호작용,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브레인 칩과 뉴럴 인터페이스 시스템 연구개발 등 국내 뇌공학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강연과 인터뷰, 관련 위원회 활동으로 뇌과학 대중화와 정책 발전에도 노력했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24 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열린다.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자상과 과학커뮤니케이터상,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 등도 함께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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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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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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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구글 해체 검토에 논란…투자자들 반응은 아직 미미
로이터 "구글 수익성 약화 우려"…FT "규모가 아니라 지배 능력이 문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법무부는 전날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사업 일부를 매각하도록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에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8월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실제 조치에 나서면 구글의 주요 수익 엔진이 약해지고 인공지능(AI) 분야 발전이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뜩이나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 시장 등에서 오픈AI 등 신생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며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슈무리크는 "구글이 지금 가장 원치 않는 것은 규제 기관에 한 손이 묶인 채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해체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정보기술(IT) 업계 협회인 '체임버 오브 프로그레스'의 설립자인 애덤 코바세비치는 "법무부가 마구잡이식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시작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라고 말했다.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구글 독점 관련 위험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강제 해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의 위험에 대해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는 "법무부 구상이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며 다음 달 20일 나올 최종안은 꽤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BC가 전했다.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FT는 사설에서 구글 해체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비판하고, 규모를 겨냥하는 대신 진입장벽을 높게 유지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능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이 기본으로 들어가도록 할 수 있는 힘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 이번 조치를 실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 제재 방안이 내년 8월이 돼야 최종 결정될 수도 있고, 항소를 할 경우 몇 년이 더 추가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시장 상황은 이미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2000년 분할 명령을 받았다가 결정이 뒤집혔는데 그 사이에 어차피 혁신에 실패하며 영향력이 약해졌다. FT는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실행하면 미국의 기술 산업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가 '미디엄 테크'(중견 기술기업)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구글의 사업이 소비자, 기업, 미국 전체에 이롭다"며 "구글 조사는 잘못된 방향이고 무의미하며 반미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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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 효과적 치료
KAIST, 흡입 치료 위한 mRNA 나노 전달체 개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근육주사가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폐 치료에 최적화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mRNA 백신과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혈액 환경에 작용하는 기존 근육주사 제형은 폐나 호흡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빠른 흡수가 가능한 흡입 기반 mRNA 폐 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mRNA 전달용 지질나노입자(LNP)가 에어로졸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높은 불안정성과 폐 미세환경에서의 낮은 전달 효율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온화성 리포좀(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이온화성 지질을 이용해 만든 인공 나노입자) 내부가 아닌 바깥에 mRNA를 붙이는 방법으로 에어로졸 불안정성과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했다. 에어로졸화 과정에서 입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달이 쉽고, 폐 미세환경 내에서 폐 계면활성제(공기와 폐액 계면에 존재하는 지질 단백질로,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함)를 투과해 mRNA를 높은 효율로 폐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전달체를 실험 쥐에 적용한 결과 기존 지질 나노입자 대비 단백질이 26배 높게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액 생화학 분석과 조직 검사 결과 폐와 혈액 환경에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생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mRNA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 탑재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구성의 입자를 제시함으로써 흡입형 유전자 치료의 길을 열었다"며 "치료 단백질을 암호화한 mRNA를 나노 전달체에 탑재해 유전자 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Nano)'에 지난달 3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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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간에 최적화돼야" KAIST, 연구방법 제안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로봇이 일상생활에 더 깊이 침투할수록 개별 사용자에게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는 견해(Perspective)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난 9월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 스티브 콜린스 교수, 하버드대 패트릭 슬래드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로봇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에 인적 요소(Human factor)를 반영한 '힐로'(HILO, Human-in-the-loop optimization) 연구 방법을 제안했다. 이제 공장에서 협동 로봇과 사람이 함께 물건을 실어 나르고, 반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가 제어 알고리즘에 따라 차량을 운전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협동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행동 특성상 로봇의 동역학적 특성 영향을 미쳐 정밀도나 안전성 등 측면에서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기가 쉽지는 않다. 바리스타 로봇이 유리장 안에 갇혀있는 이유다. 연구팀은 로봇과 사람을 별개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간주해 최적화를 진행하는 '힐로' 알고리즘 설계 방법을 제안했다. 실제 사람마다 보행 패턴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점에 착안, 힐로를 적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했다. 공경철 교수는 "힐로는 개인 맞춤형 로봇 의수·의족은 물론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 의료 환경에서의 협동 로봇, 돌봄을 위한 소셜 로봇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의 온라인 자동최적화 기능 상용화를 목표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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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줄었다…"5G 요금제 합리화 영향"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통신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무제한 5G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줄고 LTE 요금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2019년 말 70%가 넘던 수치가 점점 줄다가 2022년 말 30%대로 떨어지더니 마침내 20%대에 진입했다. 반대로 일반 가입자의 비중은 계속 늘어 지난 6월 약 71%였다. 이에 따라 전체 5G 트래픽에서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도 줄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트래픽(91만5천246TB) 중 무제한 요금제의 비중은 51%(46만8천753TB), 일반 요금제의 비중은 49%(44만6천493TB)로 나타났다. 2020년 말에는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전체의 79%로 압도적이었지만 2021년 말에는 71%, 작년 말에는 54%로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 사용량을 세분화하는 등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030200]가 올 초 가장 먼저 월정액 3만7천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슬림 4GB' 등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5G 요금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업계는 4G(LTE) 가입자가 점점 감소하는 데에도 같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5G 요금제가 합리화되면서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적은 데이터양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5G 요금제가 LTE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LTE 가입자 수도 줄고 있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3천250만6천473명에서 올해 7월 3천434만5천327명으로 계속 늘었지만, LTE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천294만9천608명에서 2천189만2천819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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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
英·日 등 유사 수출통제 시행 국가는 美 정부의 허가 면제 받아관련품목 韓에 수출시 허가 필요하나 美 허가방침이어서 영향 제한적일듯한국에 수출통제 동참 압박해온 美 "더 많은 국가의 참여 예상"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국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통제 체제를 갖춘 나라에는 이런 기술을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하지만 그 대상에 한국은 당장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출은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5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양자 컴퓨터와 관련 장비,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및 양자 컴퓨터 개발 및 유지 관리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BIS는 또 첨단 반도체 장치 생산에 필수적인 도구 및 기계,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금속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이란 등 적성국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은 이번 수출통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유사 입장국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산업안보차관은 "양자와 기타 첨단기술에 대한 우리의 수출통제를 함께 맞추면 우리의 적들이 이런 기술을 개발·도입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상당히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BIS는 몇몇 국가가 이런 기술에 대해 이미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했다면서 이들 국가에 통제 품목을 수출할 때는 미국 정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출통제 시행국'(IEC) 허가 면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BIS는 이날 새로 지정한 24개 통제 품목별로 수출 허가가 필요 없는 국가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수출통제 품목 중에서 금속 부품 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장비(2B910)의 경우 이탈리아, 영국, 미국에 이를 수출할 때는 정부 허가가 필요 없다. GAA에 필요한 건식 식각(isotropic dry etching)용 장비(3B001.c.1.a)의 경우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미국에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다. 한국이 IEC 허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이에 포함된 국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IS는 이번에 지정한 수출통제 품목과 관련해 그룹 A:1, A:5, A:6에 속한 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승인 추정 원칙'을 적용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면 발급해주겠다는 의미로, 한국은 A:1, A:5 그룹에 속해 있다. 수출통제에 해박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해준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 문제를 두고 정부 간에 긴밀하게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IS는 D:1이나 D:5에 포함된 국가에는 '거부 추정 원칙'을 적용했다. 신청해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이 그룹의 대표 국가는 중국이다. IEC 허가 면제 국가에 포함되려면 한국도 미국과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해야 한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을 겨냥한 수출통제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을 비롯한 동맹에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할 것을 설득해왔으며 특히 한국에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해왔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맞춰 대외무역법을 개정해가며 수출통제 제도를 정비하고 있지만,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동참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BIS는 "몇 유사 입장국이 자국 관할에서 양자컴퓨터와 첨단반도체 제조 관련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단위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곧 유사한 통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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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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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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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창영·백민경·조일주
- [뉴스인사이트] 조정란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는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조일주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고체물리학 전자구조 분야 대표 연구자로 지난해 상온 초전도체 논란 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학적 사실확인과 언론 소통에 전념했다. 백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 주제인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와 상호작용,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브레인 칩과 뉴럴 인터페이스 시스템 연구개발 등 국내 뇌공학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강연과 인터뷰, 관련 위원회 활동으로 뇌과학 대중화와 정책 발전에도 노력했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24 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열린다.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자상과 과학커뮤니케이터상,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 등도 함께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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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창영·백민경·조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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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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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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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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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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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구글 해체 검토에 논란…투자자들 반응은 아직 미미
- 로이터 "구글 수익성 약화 우려"…FT "규모가 아니라 지배 능력이 문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법무부는 전날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사업 일부를 매각하도록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에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8월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실제 조치에 나서면 구글의 주요 수익 엔진이 약해지고 인공지능(AI) 분야 발전이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뜩이나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 시장 등에서 오픈AI 등 신생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며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슈무리크는 "구글이 지금 가장 원치 않는 것은 규제 기관에 한 손이 묶인 채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해체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정보기술(IT) 업계 협회인 '체임버 오브 프로그레스'의 설립자인 애덤 코바세비치는 "법무부가 마구잡이식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시작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라고 말했다.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구글 독점 관련 위험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강제 해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의 위험에 대해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는 "법무부 구상이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며 다음 달 20일 나올 최종안은 꽤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BC가 전했다.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FT는 사설에서 구글 해체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비판하고, 규모를 겨냥하는 대신 진입장벽을 높게 유지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능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이 기본으로 들어가도록 할 수 있는 힘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 이번 조치를 실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 제재 방안이 내년 8월이 돼야 최종 결정될 수도 있고, 항소를 할 경우 몇 년이 더 추가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시장 상황은 이미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2000년 분할 명령을 받았다가 결정이 뒤집혔는데 그 사이에 어차피 혁신에 실패하며 영향력이 약해졌다. FT는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실행하면 미국의 기술 산업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가 '미디엄 테크'(중견 기술기업)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구글의 사업이 소비자, 기업, 미국 전체에 이롭다"며 "구글 조사는 잘못된 방향이고 무의미하며 반미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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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구글 해체 검토에 논란…투자자들 반응은 아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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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 효과적 치료
- KAIST, 흡입 치료 위한 mRNA 나노 전달체 개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근육주사가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폐 치료에 최적화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mRNA 백신과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혈액 환경에 작용하는 기존 근육주사 제형은 폐나 호흡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빠른 흡수가 가능한 흡입 기반 mRNA 폐 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mRNA 전달용 지질나노입자(LNP)가 에어로졸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높은 불안정성과 폐 미세환경에서의 낮은 전달 효율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온화성 리포좀(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이온화성 지질을 이용해 만든 인공 나노입자) 내부가 아닌 바깥에 mRNA를 붙이는 방법으로 에어로졸 불안정성과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했다. 에어로졸화 과정에서 입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달이 쉽고, 폐 미세환경 내에서 폐 계면활성제(공기와 폐액 계면에 존재하는 지질 단백질로,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함)를 투과해 mRNA를 높은 효율로 폐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전달체를 실험 쥐에 적용한 결과 기존 지질 나노입자 대비 단백질이 26배 높게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액 생화학 분석과 조직 검사 결과 폐와 혈액 환경에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생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mRNA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 탑재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구성의 입자를 제시함으로써 흡입형 유전자 치료의 길을 열었다"며 "치료 단백질을 암호화한 mRNA를 나노 전달체에 탑재해 유전자 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Nano)'에 지난달 3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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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 효과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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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간에 최적화돼야" KAIST, 연구방법 제안
-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로봇이 일상생활에 더 깊이 침투할수록 개별 사용자에게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는 견해(Perspective)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난 9월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 스티브 콜린스 교수, 하버드대 패트릭 슬래드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로봇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에 인적 요소(Human factor)를 반영한 '힐로'(HILO, Human-in-the-loop optimization) 연구 방법을 제안했다. 이제 공장에서 협동 로봇과 사람이 함께 물건을 실어 나르고, 반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가 제어 알고리즘에 따라 차량을 운전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협동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행동 특성상 로봇의 동역학적 특성 영향을 미쳐 정밀도나 안전성 등 측면에서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기가 쉽지는 않다. 바리스타 로봇이 유리장 안에 갇혀있는 이유다. 연구팀은 로봇과 사람을 별개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간주해 최적화를 진행하는 '힐로' 알고리즘 설계 방법을 제안했다. 실제 사람마다 보행 패턴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점에 착안, 힐로를 적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했다. 공경철 교수는 "힐로는 개인 맞춤형 로봇 의수·의족은 물론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 의료 환경에서의 협동 로봇, 돌봄을 위한 소셜 로봇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의 온라인 자동최적화 기능 상용화를 목표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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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간에 최적화돼야" KAIST, 연구방법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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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줄었다…"5G 요금제 합리화 영향"
-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통신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무제한 5G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줄고 LTE 요금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2019년 말 70%가 넘던 수치가 점점 줄다가 2022년 말 30%대로 떨어지더니 마침내 20%대에 진입했다. 반대로 일반 가입자의 비중은 계속 늘어 지난 6월 약 71%였다. 이에 따라 전체 5G 트래픽에서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도 줄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트래픽(91만5천246TB) 중 무제한 요금제의 비중은 51%(46만8천753TB), 일반 요금제의 비중은 49%(44만6천493TB)로 나타났다. 2020년 말에는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전체의 79%로 압도적이었지만 2021년 말에는 71%, 작년 말에는 54%로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 사용량을 세분화하는 등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030200]가 올 초 가장 먼저 월정액 3만7천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슬림 4GB' 등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5G 요금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업계는 4G(LTE) 가입자가 점점 감소하는 데에도 같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5G 요금제가 합리화되면서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적은 데이터양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5G 요금제가 LTE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LTE 가입자 수도 줄고 있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3천250만6천473명에서 올해 7월 3천434만5천327명으로 계속 늘었지만, LTE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천294만9천608명에서 2천189만2천819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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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줄었다…"5G 요금제 합리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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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
- 英·日 등 유사 수출통제 시행 국가는 美 정부의 허가 면제 받아관련품목 韓에 수출시 허가 필요하나 美 허가방침이어서 영향 제한적일듯한국에 수출통제 동참 압박해온 美 "더 많은 국가의 참여 예상"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국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통제 체제를 갖춘 나라에는 이런 기술을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하지만 그 대상에 한국은 당장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출은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5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양자 컴퓨터와 관련 장비,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및 양자 컴퓨터 개발 및 유지 관리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BIS는 또 첨단 반도체 장치 생산에 필수적인 도구 및 기계,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금속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이란 등 적성국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은 이번 수출통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유사 입장국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산업안보차관은 "양자와 기타 첨단기술에 대한 우리의 수출통제를 함께 맞추면 우리의 적들이 이런 기술을 개발·도입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상당히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BIS는 몇몇 국가가 이런 기술에 대해 이미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했다면서 이들 국가에 통제 품목을 수출할 때는 미국 정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출통제 시행국'(IEC) 허가 면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BIS는 이날 새로 지정한 24개 통제 품목별로 수출 허가가 필요 없는 국가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수출통제 품목 중에서 금속 부품 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장비(2B910)의 경우 이탈리아, 영국, 미국에 이를 수출할 때는 정부 허가가 필요 없다. GAA에 필요한 건식 식각(isotropic dry etching)용 장비(3B001.c.1.a)의 경우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미국에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다. 한국이 IEC 허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이에 포함된 국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IS는 이번에 지정한 수출통제 품목과 관련해 그룹 A:1, A:5, A:6에 속한 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승인 추정 원칙'을 적용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면 발급해주겠다는 의미로, 한국은 A:1, A:5 그룹에 속해 있다. 수출통제에 해박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해준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 문제를 두고 정부 간에 긴밀하게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IS는 D:1이나 D:5에 포함된 국가에는 '거부 추정 원칙'을 적용했다. 신청해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이 그룹의 대표 국가는 중국이다. IEC 허가 면제 국가에 포함되려면 한국도 미국과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해야 한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을 겨냥한 수출통제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을 비롯한 동맹에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할 것을 설득해왔으며 특히 한국에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해왔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맞춰 대외무역법을 개정해가며 수출통제 제도를 정비하고 있지만,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동참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BIS는 "몇 유사 입장국이 자국 관할에서 양자컴퓨터와 첨단반도체 제조 관련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단위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곧 유사한 통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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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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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 반도체 소부장 제품 성능평가 길 열려…"소부장 역량 강화에 큰 도움 기대"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에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하는 미니 팹(fab·반도체 생산공장) 구축 사업이 속도를 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첨단 반도체 양산 연계형 미니팹 기반 구축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미니팹 구축 사업은 반도체 업계의 숙원 과제 중 하나로, 정부, SK하이닉스, 경기도·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가 약 1조원을 투자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예타를 신청해 올해 2월 예타 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이날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됐다. 이 미니팹은 반도체 소부장 기업을 위한 첨단 반도체 테스트베드로 활용된다. 정부, 칩 제조기업, 소부장 기업이 '삼위일체'(Trinity)가 돼 한국 반도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의미로 "트리니티 팹'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트리니티 팹은 반도체 양산팹과 동일한 환경으로 구축되며,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공정·계측 장비 약 4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요 기업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개발 제품의 성능·검증 평가 및 SK하이닉스와 연계한 전문 엔지니어의 컨설팅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개발된 장비의 검증·평가가 어려운 장비 기업을 비롯해 자체 클린룸 구축·관리가 어려운 기업을 대상으로 공간 임대도 추진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기업의 신제품 개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수요 기업 연계형 기술 개발 및 산학연 반도체 현장형 전문 인재 양성 등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미 구축된 공공팹과도 연계해 반도체 소부장 제품의 특성 평가부터 양산 진입을 위한 성능 평가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SK하이닉스 김영식 부사장(제조기술담당)은 "SK하이닉스는 미니팹을 기반으로 국내 소부장 기업들과 힘을 합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대한민국 반도체 경쟁력 강화의 핵심 기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소부장 기업 테스의 이재호 대표이사는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할 시설이 부족해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실제 생산 라인과 유사한 미니팹을 통해 제품 실증과 양산 테스트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돼 국내 소부장 기업들의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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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내 '미니팹' 구축 '속도'…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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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창영·백민경·조일주
- [뉴스인사이트] 조정란 기자=한국과학기자협회는 '올해의 과학자상' 수상자로 김창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조일주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를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교수는 고체물리학 전자구조 분야 대표 연구자로 지난해 상온 초전도체 논란 때 한국초전도저온학회 'LK-99 검증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과학적 사실확인과 언론 소통에 전념했다. 백 교수는 올해 노벨 화학상 수상 주제인 인공지능(AI)으로 단백질 구조와 상호작용, 결합구조를 예측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국제학술지 '사이언스'가 선정한 올해의 혁신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 교수는 브레인 칩과 뉴럴 인터페이스 시스템 연구개발 등 국내 뇌공학 기술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며 강연과 인터뷰, 관련 위원회 활동으로 뇌과학 대중화와 정책 발전에도 노력했다. 시상식은 2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2024 과학언론의 밤' 행사에서 열린다. 이날 대한민국 과학기자상과 과학커뮤니케이터상, 과학취재상, 머크의학기사상 등도 함께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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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자협회 '올해의 과학자상'에 김창영·백민경·조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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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 코엑스서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개최 [뉴스인사이트] 김경민 기자=서수영 아마존웹서비스(AWS) 리테일&CPG 시니어 매니저는 7일 "리테일(소매)·소비재 산업은 디지털 전환을 넘어 생성형 인공지능(Gen AI)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WS 인더스트리 위크 2024' 기조연설에 나선 서 매니저는 AWS가 소매·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비자 5명 가운데 3명이 쇼핑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길 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소매·소비재 산업에서도 AI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소매 산업은 좋은 상품, 더 많은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정보기술(IT) 투자를 해왔다"며 "생성형 AI가 나오고 자연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분석이 가능해지면서 IT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도입하는 목적과 데이터 활용 방안 등을 명확히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고객 임원을 만나면 어떤 생성형 AI를 도입해야 하는지 묻곤 한다"며 "이 질문을 '여러분의 회사에서 누가, 어느 분야에서 생성형 AI의 도움을 받고 싶어 하는지'로 질문을 바꿔보길 권한다"고 말했다. 서 매니저는 다른 기업이 하는 대로 단순히 챗봇에 AI를 적용하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니다"며 "마케팅·고객 센터 등 어떤 도메인(분야)에서 생성형 AI가 필요한지 확인하는 '도메인 기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을 위해서는 "정보를 어디에서 얻을지에 대한 기준점이 있어야 한다"며 "소비자직접판매(D2C) 모델에 노력을 기울이고, 위탁 운영이 아닌 자체 운영을 고려해 데이터를 확보하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 매니저는 고객이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AI 쇼핑 가이드', 채팅을 통해 소비자 쇼핑을 돕는 AI 챗봇 '루퍼스'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매·소비재 분야 외에도 통신·금융·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AWS 설루션 활용 사례가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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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WS "소매·소비재도 생성형AI 시대…활용 영역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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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 내년 매출전망 하향 조정…삼성·인텔 등 고객사 설비투자 둔화 영향기존 IT 수요 침체에도 AI 수요는 폭증…반도체 시장 '양극화' 심화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세계 1위 반도체 장비 기업인 네덜란드 ASML이 부진한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반도체 겨울론'에 다시 힘이 실리고 있다. ASML은 첨단 반도체 양산에 필수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한다. 주요 반도체 기업이 모두 ASML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ASML의 실적 전망은 곧 글로벌 반도체 업황 풍향계로 통한다. ASML 주가 16% 폭락…반도체 업황 전망 '급랭' 15일(현지시간) ASML은 2025년 매출이 300억∼350억유로(약 327억∼38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ASML이 앞서 제시한 매출 목표치는 물론 시장 전망치인 358억유로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ASML의 지난 3분기 예약 매출은 26억유로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56억유로를 크게 밑돌았다. 이 같은 '실적 쇼크' 여파로 이날 뉴욕증시에서 ASML 주가는 16.26% 폭락했다. 실적 전망 하향 조정과 관련해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인공지능(AI)의 강력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 지속에도 다른 시장은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며, 이는 내년에도 계속돼 고객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인텔, TSMC 등 ASML 장비를 사용하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을 가리킨다. ASML의 부진한 실적 전망은 곧 고객사의 설비 투자 둔화 가능성을 뜻한다. 특히 ASML 매출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와 인텔이 최근 잇따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ASML 실적 전망에 영향을 미쳤다. 또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에 이어 네덜란드 정부가 ASML의 최신 반도체 장비 2종의 중국 수출 통제에 나선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ASML은 지난 2분기 기준 49%인 중국 매출 비중이 내년에는 2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도 부진…'AI 붐' 수혜 업체는 최대 실적 ASML에 앞서 세계 최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가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3분기 잠정 실적도 기대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조1천억원으로, 7개 분기 만에 10조원을 넘은 2분기(10조4천4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줄었다. 또 10조원대였던 시장 전망치도 밑돌았다.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영업이익은 전 분기 6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감소했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추정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로 스마트폰과 PC 등 전방 정보기술(IT) 수요 회복이 지연되면서 주력인 범용 D램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또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아직 삼성전자 실적에서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처럼 기존 범용 메모리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는데 AI 반도체는 공급 부족이 심화하는 양극화 현상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CEO도 이번에 실적을 발표하면서 "메모리의 경우 HBM과 DDR5 등 AI 관련 수요를 지원하는 기술 전환에 집중하고 있어 용량 추가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AI 반도체 붐의 대표적인 수혜자로 꼽히는 엔비디아, SK하이닉스, TSMC 등은 분기마다 최대 실적을 새로 쓰고 있다.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는 'HBM 강자' SK하이닉스는 이번 3분기에 반도체 호황기였던 2018년 3분기 이후 최대 실적이 유력하다. 현재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6조7천억원대로, 삼성전자 DS 부문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엔비디아의 AI 칩을 생산하는 세계 파운드리 1위 TSMC도 AI 수요에 힘입어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3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36.5% 증가한 236억2천200만달러(약 31조8천660억원)로, LSEG 시장 전망치 233억3천만달러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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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ML 실적 쇼크에 '반도체 겨울론' 재점화…"시장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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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구글 해체 검토에 논란…투자자들 반응은 아직 미미
- 로이터 "구글 수익성 약화 우려"…FT "규모가 아니라 지배 능력이 문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 법무부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인 구글을 해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는 9일(현지시간) 1.5% 하락하는 데 그쳤다. 미 법무부는 전날 구글의 온라인 검색시장 독점에 따른 폐해를 완화하기 위해 사업 일부를 매각하도록 워싱턴DC 연방법원 재판부에 제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8월 반독점 소송에서 패소했다. 전문가들은 법무부가 실제 조치에 나서면 구글의 주요 수익 엔진이 약해지고 인공지능(AI) 분야 발전이 지연될 것으로 본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가뜩이나 구글의 주요 수익원인 검색 광고 시장 등에서 오픈AI 등 신생 기업들이 치고 올라오며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마크 슈무리크는 "구글이 지금 가장 원치 않는 것은 규제 기관에 한 손이 묶인 채 싸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실제 해체가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고 판단하고 있고, 투자자들은 아예 불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정보기술(IT) 업계 협회인 '체임버 오브 프로그레스'의 설립자인 애덤 코바세비치는 "법무부가 마구잡이식으로 대책을 내놓고 있다"며 "언론의 주목을 받을 수는 있지만 법적으로 시작도 할 수 없는 일들이다"라고 말했다. AJ벨의 투자 이사인 러스 몰드는 "구글 독점 관련 위험은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강제 해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자들은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의 위험에 대해 가격을 매기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더그 안무스는 "법무부 구상이 대체로 예상과 일치했지만 구체적이지 않다"며 다음 달 20일 나올 최종안은 꽤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CNBC가 전했다. 법무부의 구글 해체 검토를 두고 일부 언론에선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FT는 사설에서 구글 해체는 잘못된 방식이라고 비판하고, 규모를 겨냥하는 대신 진입장벽을 높게 유지하고 지배력을 강화하는 능력을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글이 자사 검색 엔진이 기본으로 들어가도록 할 수 있는 힘이 문제라는 것이다. 또, 이번 조치를 실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구글 제재 방안이 내년 8월이 돼야 최종 결정될 수도 있고, 항소를 할 경우 몇 년이 더 추가될 수도 있는데 그동안 시장 상황은 이미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경우 2000년 분할 명령을 받았다가 결정이 뒤집혔는데 그 사이에 어차피 혁신에 실패하며 영향력이 약해졌다. FT는 법무부가 구글 해체를 실행하면 미국의 기술 산업의 영향력이 약해질 것이라며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가 '미디엄 테크'(중견 기술기업)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NBC의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구글의 사업이 소비자, 기업, 미국 전체에 이롭다"며 "구글 조사는 잘못된 방향이고 무의미하며 반미적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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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구글 해체 검토에 논란…투자자들 반응은 아직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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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 효과적 치료
- KAIST, 흡입 치료 위한 mRNA 나노 전달체 개발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근육주사가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바이오·뇌공학과 박지호 교수 연구팀이 유전자 폐 치료에 최적화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나노 전달체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설계도' 역할을 하는 유전 물질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백신은 바이러스 정보를 담은 mRNA를 우리 몸에 주입해 바이러스 단백질을 합성하게 하고 이에 따라 항체가 형성되도록 유도한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mRNA 백신과 치료제가 주목받고 있지만, 혈액 환경에 작용하는 기존 근육주사 제형은 폐나 호흡기 등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아 효과가 제한적이다. 이 때문에 빠른 흡수가 가능한 흡입 기반 mRNA 폐 질환 치료제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mRNA 전달용 지질나노입자(LNP)가 에어로졸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높은 불안정성과 폐 미세환경에서의 낮은 전달 효율 등의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이온화성 리포좀(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콜레스테롤, 이온화성 지질을 이용해 만든 인공 나노입자) 내부가 아닌 바깥에 mRNA를 붙이는 방법으로 에어로졸 불안정성과 낮은 효율 문제를 해결했다. 에어로졸화 과정에서 입자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전달이 쉽고, 폐 미세환경 내에서 폐 계면활성제(공기와 폐액 계면에 존재하는 지질 단백질로,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역할을 함)를 투과해 mRNA를 높은 효율로 폐 세포 내로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나노 전달체를 실험 쥐에 적용한 결과 기존 지질 나노입자 대비 단백질이 26배 높게 발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액 생화학 분석과 조직 검사 결과 폐와 혈액 환경에서 독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생체 안전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교수는 "mRNA를 보호하기 위해 내부에 탑재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새로운 구성의 입자를 제시함으로써 흡입형 유전자 치료의 길을 열었다"며 "치료 단백질을 암호화한 mRNA를 나노 전달체에 탑재해 유전자 폐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ACS 나노(Nano)'에 지난달 3일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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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아닌 흡입 방식으로 폐 질환 효과적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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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은 인간에 최적화돼야" KAIST, 연구방법 제안
-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로봇이 일상생활에 더 깊이 침투할수록 개별 사용자에게 맞춰 최적화해야 한다는 견해(Perspective)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지난 9월호에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기계공학과 공경철 교수와 미국 스탠퍼드대학 스티브 콜린스 교수, 하버드대 패트릭 슬래드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로봇의 성능을 최적화하는 알고리즘에 인적 요소(Human factor)를 반영한 '힐로'(HILO, Human-in-the-loop optimization) 연구 방법을 제안했다. 이제 공장에서 협동 로봇과 사람이 함께 물건을 실어 나르고, 반자율주행 자동차 운전자가 제어 알고리즘에 따라 차량을 운전하는 등 인간과 로봇의 협동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사람마다 다른 행동 특성상 로봇의 동역학적 특성 영향을 미쳐 정밀도나 안전성 등 측면에서 원하는 성능을 끌어내기가 쉽지는 않다. 바리스타 로봇이 유리장 안에 갇혀있는 이유다. 연구팀은 로봇과 사람을 별개의 시스템이 아닌 하나의 통합된 시스템으로 간주해 최적화를 진행하는 '힐로' 알고리즘 설계 방법을 제안했다. 실제 사람마다 보행 패턴과 장애물을 극복하는 방법이 제각각이라는 점에 착안, 힐로를 적용해 하반신 마비 장애인이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의 성능을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했다. 공경철 교수는 "힐로는 개인 맞춤형 로봇 의수·의족은 물론 체내 이식형 의료기기, 의료 환경에서의 협동 로봇, 돌봄을 위한 소셜 로봇 등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며 "웨어러블 로봇의 온라인 자동최적화 기능 상용화를 목표로 추가 연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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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줄었다…"5G 요금제 합리화 영향"
-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통신사들이 합리적인 가격의 5G 요금제를 내놓으면서 무제한 5G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줄고 LTE 요금제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가입자 중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비중은 28.8%로 집계됐다. 2019년 말 70%가 넘던 수치가 점점 줄다가 2022년 말 30%대로 떨어지더니 마침내 20%대에 진입했다. 반대로 일반 가입자의 비중은 계속 늘어 지난 6월 약 71%였다. 이에 따라 전체 5G 트래픽에서 무제한 요금제 트래픽 비중도 줄고 있다. 과기정통부가 공개한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체 5G 트래픽(91만5천246TB) 중 무제한 요금제의 비중은 51%(46만8천753TB), 일반 요금제의 비중은 49%(44만6천493TB)로 나타났다. 2020년 말에는 무제한 요금제 비중이 전체의 79%로 압도적이었지만 2021년 말에는 71%, 작년 말에는 54%로 점점 줄고 있다. 이는 작년 하반기부터 통신사들이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데이터 사용량을 세분화하는 등 요금제를 합리적으로 개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030200]가 올 초 가장 먼저 월정액 3만7천원에 데이터 4GB를 제공하는 '5G 슬림 4GB' 등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017670]과 LG유플러스[032640]도 3만원대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5G 요금제 선택 폭이 넓어지면서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게 돼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할 필요성이 줄어든 것이다. 업계는 4G(LTE) 가입자가 점점 감소하는 데에도 같은 원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5G 요금제가 합리화되면서 LTE 요금제를 사용하면 적은 데이터양에 비해 높은 가격을 지불하는 셈이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최수진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월정액 5만원 전후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이 5G 요금제가 LTE보다 2배 이상 더 많았다. LTE 가입자 수도 줄고 있다.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 현황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3천250만6천473명에서 올해 7월 3천434만5천327명으로 계속 늘었지만, LTE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2천294만9천608명에서 2천189만2천819명으로 계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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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줄었다…"5G 요금제 합리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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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
- 英·日 등 유사 수출통제 시행 국가는 美 정부의 허가 면제 받아관련품목 韓에 수출시 허가 필요하나 美 허가방침이어서 영향 제한적일듯한국에 수출통제 동참 압박해온 美 "더 많은 국가의 참여 예상"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미국 정부가 양자컴퓨팅과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 안보에 중요한 최첨단 기술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미국은 자국에 준하는 수준의 수출통제 체제를 갖춘 나라에는 이런 기술을 미국 정부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는 제도를 신설했다. 하지만 그 대상에 한국은 당장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은 한국에 대한 수출은 허가를 신청하면 승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한국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5일(현지시간)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등의 핵심 신흥기술을 수출통제 대상으로 지정하는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양자 컴퓨팅의 경우 양자 컴퓨터와 관련 장비, 부품, 재료, 소프트웨어 및 양자 컴퓨터 개발 및 유지 관리에 사용될 수 있는 기술 등이다. BIS는 또 첨단 반도체 장치 생산에 필수적인 도구 및 기계,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는 고성능 컴퓨터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인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금속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통제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중국을 비롯해 러시아와 이란 등 적성국을 겨냥한 것으로, 미국은 이번 수출통제를 도입하는 과정에 유사 입장국과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앨런 에스테베스 산업안보차관은 "양자와 기타 첨단기술에 대한 우리의 수출통제를 함께 맞추면 우리의 적들이 이런 기술을 개발·도입해 우리의 집단 안보를 위협하는 것을 상당히 더 어렵게 만든다"고 밝혔다. BIS는 몇몇 국가가 이런 기술에 대해 이미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했다면서 이들 국가에 통제 품목을 수출할 때는 미국 정부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수출통제 시행국'(IEC) 허가 면제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BIS는 이날 새로 지정한 24개 통제 품목별로 수출 허가가 필요 없는 국가 명단을 공개했는데 한국은 포함되지 않았다. 예를 들어 수출통제 품목 중에서 금속 부품 생산에 필요한 3D 프린팅 장비(2B910)의 경우 이탈리아, 영국, 미국에 이를 수출할 때는 정부 허가가 필요 없다. GAA에 필요한 건식 식각(isotropic dry etching)용 장비(3B001.c.1.a)의 경우 호주, 독일,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스페인, 영국, 미국에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있다. 한국이 IEC 허가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음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이에 포함된 국가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거나,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활동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BIS는 이번에 지정한 수출통제 품목과 관련해 그룹 A:1, A:5, A:6에 속한 국가에 수출하는 경우 '승인 추정 원칙'을 적용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정부에 수출 허가를 신청하면 발급해주겠다는 의미로, 한국은 A:1, A:5 그룹에 속해 있다. 수출통제에 해박한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는) 한국에 대한 수출을 허가해준다는 원칙이기 때문에 당장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이 문제를 두고 정부 간에 긴밀하게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BIS는 D:1이나 D:5에 포함된 국가에는 '거부 추정 원칙'을 적용했다. 신청해도 허가하지 않겠다는 의미인데 이 그룹의 대표 국가는 중국이다. IEC 허가 면제 국가에 포함되려면 한국도 미국과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해야 한다.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을 겨냥한 수출통제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한국을 비롯한 동맹에 유사한 수출통제를 도입할 것을 설득해왔으며 특히 한국에는 반도체 장비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라고 압박해왔다. 한국 정부는 이런 상황에 맞춰 대외무역법을 개정해가며 수출통제 제도를 정비하고 있지만,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동참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BIS는 "몇 유사 입장국이 자국 관할에서 양자컴퓨터와 첨단반도체 제조 관련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단위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다"면서 "더 많은 국가가 곧 유사한 통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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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양자·차세대반도체 수출통제 추진…韓, '허가면제'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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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일으킨다?…WHO 결론은 "관계없다"
- 1994∼2022년 63개 연구 최종 분석…"기지국도 발병 위험 없어" [뉴스인사이트] 박경미 기자=오랫동안 뇌암 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라는 의혹에 시달려왔던 휴대전화 전자파의 '누명'을 벗겨줄 수 있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WHO는 1994년부터 2022년까지 28년간 발표된 관련 연구 5천여건을 검토, 그중 63건을 최종 분석한 결과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에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그간 뇌암과 휴대전화 등 무선 전자 기기가 발생시키는 전자파 노출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10년 넘게 장기간 전자파에 노출되거나, 평소 통화를 많이 하는 등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많은 경우에도 뇌암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라디오나 TV 송신기, 휴대전화 기지국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노출된 어린이들의 경우에도 뇌암이나 백혈병 등의 질병에 걸릴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처럼 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오해'를 키운 것은 2011년 WHO 산하 암 국제암연구소(IARC)가 전자파를 인체에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하면서다. 그러나 이는 일부 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제한된 사례 연구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해당 분류가 전자파를 확실한 발암 물질로 규정한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당 분류의 기반이 된 초기 연구들은 뇌암 환자들이 직접 밝힌 휴대전화 이용 시간과 뇌암에 걸리지 않은 비교군의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문제는 뇌암에 이미 걸린 환자들은 자신의 질병 원인을 명확히 알고 싶은 마음에서 원래보다 휴대전화 이용 시간을 부풀리는 등 편향된 답변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번 WHO 연구에 참여한 방사선 전문가 켄 카리디피스는 이후 진행된 코호트(동일집단) 연구에서는 휴대전화 이용과 뇌암 발병 간의 연관성이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땀띠약으로 쓰이는 활석분이나 알로에베라 등도 전자파와 마찬가지로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WHO는 휴대전화 기지국 역시 뇌 질환 발병 위험과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지국은 전자파 유해성 논란으로 기피시설로 여겨져 왔다. 카리디피스는 기지국이 설치된 곳에서는 휴대전화가 신호를 받기 위해 더 센 전자파를 내보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전자파 노출도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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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자파가 뇌암 일으킨다?…WHO 결론은 "관계없다"